관악구 신림8동.. 전철역에서 10분 걸어 이곳 6층. 꼭대기 층이고 하나뿐이 창문과 이 창문의 잘못된 방향으로 여름엔 사우나가 따로 없는 이곳을 내 임시 거처로 마련한지… 이제 1년하고도 6개월이나 되었다. 이제 몇달 후면 본래의 주인에게 이곳을 넘기고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 창밖의 야경을 기록으로 남긴다.
운치가 한껏 느껴지지 못하는 야경이지만 가끔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 창문을 열면 늘 나를 마지해주는 풍경이다. 폼 잡고서 담배 한대 물고서 하얀 연기 속의 고독과 상념에 빠져야 삶의 멋일진데…. 아쉽게도 나는 담배의 맛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