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경제대국, 일본제국은 지형적 불안정으로 1년안에 수몰될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그 1년 동안 엄청난 자연재해로 급속도로 일본은 바다 속으로 수몰되어져 갑니다. 스나미.. 화산폭팔.. 지진 등으로 정부에서는 자국의 국민을 중국, 미국 등의 나라로 이주시키게 된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 일본이 바라보는 각 나라의 관점이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먼저 중국을 바라보는 일본의 시각은 “호의” 그자체입니다. 만약 일본침몰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일본 국민이 이주할 최적의 나라는 중국이다라는 감독의 관점이 엿보입니다. 영화속 어디에도 중국에 대한 비관적인 면은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처음에 일본에 대한 미국의 관점은 긍정적이였지만, 후반부에는 “올 것이 왔다!”는 미국의 내적 의구심을 폭팔시킵니다. 일본은 미국이라는 나라는 단지 일본이 잘.. 나갈때나 동반자지.. 일본침몰이라는 재앙 이후에 그 태도가 반드시 돌변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한반도, 지금의 남한과 북한입니다. 영화 어디에도, 많은 이주 국가 리스트에 한반도는 거론되지 않습니다. 일본과 가장 가까운 나라가 한반도임에도 절대 거론되지 않습니다. 이주국으로 거론되기는 커녕… 한국과 북한으로 갈 경우, 불법 채류로 간주 한다는 대사가 아주 짧막하게 나올뿐입니다. 일본이 한반도를 바라 보는 시각이 여실이 들어나는 대목입니다.
여기서 저는, 우리가 일본을 바라보는 국민의 관점이, 일본이 우리를 바라보는 관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만약 일본침몰의 감독, 하구치 신지가 강경파이면서 호전적인 성격의 인물이였다면 재앙에 따른 자국민의 보호를 위해서 단순한 국민이주가 아닌, 가장 가까운 나라인 한반도 침략하는 시나리오로 영화를 전개시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훨씬 영화는 재미있었을 것이고, 좀더 솔직한 영화가 아니였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끝으로 국가에 대한 애국이 아닌, 한 여자와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으로 이끈 젊은 청년에 대한 마음은 무척 감동스러웠습니다.